미국 광대역 인터넷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서비스요금 인하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MSNBC(http://www.msnbc.com)가 시장조사업체인 양키그룹의 “가정용 광대역 시장(Residential Broadband:Cable modem remains King)”이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케이블 모뎀·디지털 가입자 회선(DSL) 서비스 등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광대역 시장을 주도하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25달러를 넘는 일반 다이얼업 모뎀 서비스와의 가격 격차를 줄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말 기준 1030만명으로 미국 전체인구의 15%인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올해 1500만명을 거쳐 오는 2007년 414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서비스 요금이 50달러에 달할 정도로 높아 대부분 소비자들의 경우 광대역 서비스 접속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고속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미국 가구의 63%가 광대역 서비스에 흥미를 느낀다고 응답했지만 월 50달러에 달하는 현재의 요금을 감수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이 가운데 15%에 불과했다.
양키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 임란 칸은 “광대역 부문은 아직 서비스 품질보다는 요금이 시장을 좌우하는 요소”라면서 “일반 다이얼업 모뎀 서비스와 가격격차가 줄수록 초고속 인터넷 이용자는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