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장갑석 대표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가 임시경영협의회(회장 강성균 기획관리 본부장)를 구성하는 등 회사경영 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유니와이드는 전임직원 명의로 회사 홈페이지 주주게시판에 “경영활동 과정에서 매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백배 사죄드리며 용서를 빈다”며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다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하고, 이같은 내용을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실제 이달 말 파이버 채널(FC) 2.0 기가비트 칩세트를 출시하고, 5월 중순 기가비트 이더넷 칩세트를 출시하는 등 신제품 발표에 따라 본격적인 영업을 준비해오던 유니와이드의 직원들은 장 사장의 갑작스런 구속으로 당혹스러운 모습이 역력하다.
우선 유니와이드는 대표이사의 공백으로 인한 업무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기획관리본부장을 비롯한 6개 사업본부와 1개 연구소장 등 회사 전임원이 참여하는 임시경영협의회를 구성했으며, 무엇보다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빠른시간 내에 최고의사결정 기구를 안정시키도록 할 계획임을 밝혔다.
두번째는 영업전략의 수정이다. 유니와이드 IR 담당자는 “SI 사업자와의 공동영업 비중이 높아 특별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다만 이번 사건으로 공공기관의 영업이 어려움을 겪을 만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강화가 필요할 듯하다”고 전했다. 조만간 영업대표 전체회의를 통해 신제품 출시를 비롯, 새로운 영업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유니와이드는 올해 서버에서 27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비롯해 스토리지 155억원, 칩세트 75억원, 수출 30억원 등 총 530억원의 매출과 50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세웠다. 유니와이드가 개발한 FC칩은 스토리지 레이드 컨트롤러에 들어가는 핵심기술로 국내시장은 큐로직이 독점 공급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