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라디오 서비스업체인 XM새틀라이트라디오의 가입자가 기대 이상으로 많이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의 XM새틀라이트는 “3월 말 현재 총 가입자수가 7만6000명으로 예상했던 7만명을 넘어섰고 현 가입자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 연말까지 가입자수가 35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즈 파네로 XM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1분기 가입자가 목표치를 15% 상회해 4만8000명 이상 늘어났으며 이는 월가 분석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네로 XM CEO는 “신규 가입자 대부분이 개인 가입자들이나 하반기에 XM 라디오가 신차종에 설치되면 자동차부문 가입자가 대량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최대 자동차메이커 GM은 가을부터 비크, 시보레, 폰티악 등 23개 모델에 XM 라디오를 장착해 출고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이미 캐딜락 데빌리스와 세빌리스에 XM을 설치하고 있다. XM은 GM계열사인 이스추를 비롯해 닛산자동차, 폴크스바겐과도 비슷한 공급계약을 맺었다. 자동차 메이커와 맺은 계약은 위성라디오 사업이 급신장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XM은 이외에 지난 1월 현재 서킷시티와 베스트바이 등 약 4500개 전자제품 소매업체에 공급돼 판매되고 있다.
이 업체는 71개의 음악채널과 29개의 정보 및 오락채널을 미국 상공 궤도에 있는 2개의 위성을 통해 방송한다. 지난 해 11월 미 전역 서비스를 시작한 이 회사는 지난 2월 미 4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시리우스 새틀라이트와 경쟁관계에 있다. 시리우스는 지난 주 “당초 일정을 한 달 앞당겨 오는 7월 1일부터 미 전역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공식기자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