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경선으로 선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인터넷으로 투표하는 서비스가 세계에서 처음 국내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KT(대표 이상철 http/www.kt.co.kr)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국민경선에 인터넷 투표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연회를 9일 오전 10시 민주당사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인터넷을 통한 선거는 국내외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KT의 인터넷투표 서비스는 민주당 국민경선에 참여코자 하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민주당 인터넷투표 홈페이지(http://evote.minjoo.or.kr)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본인 확인은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휴대폰 번호, 은행계좌정보,신용카드정보 중 1개를 선택해 입력하면 된다. 이 절차는 본인 확인은 물론 1인 1투표와 타인 명의 도용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인터넷투표의 신뢰성 확보에 꼭 필요한 조치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인터넷투표 기간은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며 참여자는 전체 투표자의 2.5%선인 1750명이다.
KT관계자는 “인터넷투표는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 선거뿐만 아니라 주주 총회의 투표권 행사, 각종 여론조사, 인기투표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인터넷투표를 활용하면 선거비용의 절감은 물론 유권자가 투표장에 가는 시간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인터넷 전문가들은 명의를 빌려주거나 개인 정보를 불법적으로 획득해 투표에 참여하는 일종의 대리투표 가능성이 있어 사적인 선거라면 모를까 공적인 선거에 인터넷투표 서비스를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KT측은 “생체인식시스템과 같은 기술적인 발전 및 보완이 이뤄지면 충분히 공공 선거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도 인터넷으로 뽑을 수 있는 인터넷투표 시대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