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발표가 지연되던 웹 서버 소프트웨어인 ‘아파치’ 새 버전이 드디어 공개됐다.
C넷에 따르면 아파치소프트웨어파운데이션(ASF)은 당초 2000년 말에 선보이기로 했던 아파치2.0 최종 버전을 뒤늦게 내놓았다.
이번에 선보인 아파치2.0은 기존 버전보다 운영속도가 빨라졌으며 유닉스와 리눅스뿐 아니라 윈도에서도 원활히 작동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보안·암호화 통신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합시켰으며 웹 페이지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정교한 출판 시스템이 지원된다.
이와 관련, ASF 그레그 스타인 이사는 “아파치2.0이 테스트가 아닌 실제 업무에 사용이 가능하다”며 1.3버전 대신 2.0버전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ASF의 이번 발표는 아파치 강화제품 판매와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주요 아파치 프로그래머 다수가 적을 두고 있는 코밸런트테크놀로지스가 지난해 11월 아파치2.0의 상용화 준비가 끝났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한편 시장 조사기업인 넷크래프트에 따르면 아파치는 전세계 웹 서버 시스템 중 65%가 사용하고 있는 웹 서버 소프트웨어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인포메이션서버,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아이플래닛웹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최대 리눅스 업체인 레드햇은 아파치 기반 웹 서버 패키지인 ‘스트롱홀드’를 판매하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