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의 대표 통신서비스가 될 동기식 3세대 서비스인 cdma2000 1x EVDO가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한다.
KTF(대표 이용경)는 1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시내 자사 대리점 100개소, 나지트·드라마 등 자사 브랜드숍, 전자상가, 인구밀집지역 등 서울시내 전역에서 cdma2000 1x EVDO를 통한 초고속무선데이터통신 시범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음달 10일부터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KTF는 PCMCIA 카드를 통한 EVDO 서비스는 실시중이나 이동전화를 통한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KTF는 시연회 기간동안 서울의 주요 인구 밀집지역 100여곳을 순회하면서 주문형비디오(VOD),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등 초고속 무선데이터만의 독특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기열 KTF 기획조정실장은 “한달여간의 시범서비스 기간 서비스 안정화에 만전을 기해 오는 5월 10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한 안정적인 상용서비스는 물론 월드컵 때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 앞선 IT기술을 성공적으로 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지난 2월부터 서울·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PCMCIA 방식으로 EVDO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달 중 이동전화형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LG텔레콤(대표 남용)도 월드컵 경기에 맞춰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EVDO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보통신부는 cdma2000 1x 서비스 등의 패킷 데이터 요금 인하를 위한 세부작업을 진행중이어서 EVDO 서비스가 크게 확산될 가능성도 많다. 이동전화사업자들도 파격적인 요금 할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월드컵을 중심으로 저렴한 수준의 EVDO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하반기 초고속무선데이터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EVDO 서비스 경쟁체제 도입이 내년에 개시되는 2㎓대역의 IMT2000 서비스 활성화에 밑걸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사진;지난 9일 밤 서울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열린 KTF의 cdma2000 1x EVDO 서울전역 로드쇼 개막 이벤트에 운집한 시민들이 멀티미디어메시지, 주문형동영상 등 첨단 서비스를 관심있게 이용해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