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독점 제재 웹서비스까지 확대를"

 

 마이크로소프트(MS) 독점 소송에 웹서비스까지 포함되나….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MS 경쟁사들이 지난달 18일 시작된 MS 독점 제재 심리에서 “MS의 독점을 막기 위해서는 데스크톱 시장뿐 아니라 미래사업인 웹서비스 분야에서도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법정은 웹기반 서비스까지 독점여부 판정을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으나 선 등의 주장에는 호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MS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이와 관련, 선의 조너선 슈워츠 수석부사장은 9일 열린 미 연방지법 심리에서 “MS의 데스크톱 운용체계 독점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한 웹기반 서비스 시장의 경쟁력까지 저해하지 않도록 법정이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슈워츠 부사장은 “의도적이건 아니건간에 MS가 그들의 막강한 영향력을 발판으로 웹서비스까지 독점하려는 움직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면서 “법정이 이를 저지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S와 미국의 9개 주정부간 반독점 소송을 맡고 있는 워싱턴DC 지법의 커틀리 판사는 MS측 주장, 즉 웹기반 서비스가 아직은 초기 단계이고 이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 데스크톱 운용체계 독점건에 포함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에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커틀리 판사는 이 문제에 대한 유권 해석을 유예하면서도 “MS의 주장이 모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웹서비스 독점 문제에도 관심이 있음을 시사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