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들이 소기업네트워크서비스 가입자 확보를 위해 앞다퉈 특화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하나로통신·두루넷 등 통신사업자들은 소기업네트워크서비스 고객 유치전이 본격화됨에 따라 서비스의 내용과 질에 따라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한 기본서비스는 물론 특화된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5000∼6000원대의 기본서비스보다는 건당 4만∼5만원 가량의 사용료를 받을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의 개발과 가입자 확보가 앞으로의 경쟁에 결정적일 것으로 보고 특화서비스를 개발 공급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KT(대표 이상철)는 현재 일정관리·고객관리·계좌통합·e비즈컨설팅·e마켓플레이스 등의 기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특화서비스로 안경점종합관리시스템·출판유통관리시스템·카센터종합관리시스템 등의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급망관리시스템(SCM)·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e포스시스템 등의 서비스를 마련, 특화서비스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KT는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이달에 지난달보다 32% 가량 늘어난 가입자를 확보하고 모두 8529가입자를 유치했다.
45개 업체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현재 온라인장부·자산관리·개인정보·홈페이지구축·법률콘텐츠·맞춤뉴스·지역정보기반마케팅 등의 기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 포스시스템·카센터관리시스템 등의 특화서비스를 새롭게 내놓았다. 이 회사는 기존에는 미용실전문시스템·건설사관리시스템·병원관리시스템·종합급여관리시스템 등 일반화된 특화서비스 제공에 머물렀었다. 하나로통신은 이같은 서비스를 앞세워 현재 가입자 수가 모두 1141명에 불과하지만 올해 말까지는 모두 7만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소기업네트워크사업 선두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두루넷(대표 이홍선)은 비디오숍 렌털서비스·요식업관리시스템 등에 이어 인쇄출판용 이미지 압축전송서비스와 중소의원·병원관리시스템 등의 특화서비스를 새롭게 내놓고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전에는 그룹웨어·개인정보관리·회계관리·계좌통합관리·전자세금계산서·사무용소프트웨어 등의 기본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기업고객 확보에 주력했으나 최근에는 특화서비스를 앞세워 가입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7437가입자에 머물고 있으나 상반기 내에 KT컨소시엄을 제치고 최고 업체의 자리에 오른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통신사업자들의 서비스 확대에 따라 가입자가 12∼32% 가량 급증하고 있다”며 “그러나 사업자들이 가입자 유치에 주력하던 데서 벗어나 다양한 양질의 서비스를 개발, 유료서비스화해 말그대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