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악의 침체를 겪었던 전세계 반도체 업계가 과잉설비와 경기전반의 회복둔화로 올해도 기대에 못미치는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에 따르면 올해 D램을 비롯해 플래시 메모리, S램 등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총 매출규모는 270억달러로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항목별로는 주로 PC에 이용되는 D램의 경우 지난 2000년에는 290억달러에 달했으나 지난해 110억달러로 급감했으며 올해도 85억∼12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휴대폰, 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80억달러선이 되며 S램은 지난해 40억달러선에서 오히려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S&P는 지난 99년부터 약 2년간 이어진 정보기술(IT) 업계의 호황으로 업체들이 앞다퉈 설비를 지나치게 확장한 데 따른 것으로 반도체 산업 매출규모가 오는 2004년까지는 과거 전성기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