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방송을 실시간으로 수신하면서 동시에 무선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휴대폰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일경산업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NTT도코모는 NTN(Nippon Television Network)을 비롯한 TBS(Tokyo Broadcasting System), FTN(Fuji Television Network) 등 주요 민간 방송국 4사와 지상파 디지털방송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휴대폰에 서비스하기 위해 제휴했다.
현재 한국의 이통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방송내용을 서비스하고는 있지만 휴대폰을 이용해 직접 방송국으로부터 프로그램을 수신토록 하는 계획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이들은 방송수신용 안테나와 무선데이터용 안테나를 동시에 갖춘 FOMA 기반의 3세대 휴대폰을 개발하고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실험 서비스 등을 수행할 전담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
NTT도코모와 방송사들은 오는 2003년부터 디지털방송이 시작되는 것을 감안해 이르면 2004년초부터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휴대폰을 이용한 실시간 방송 수신은 화면 크기가 작아 광고 효과가 미약하고 방송 수신에 대한 과금이 불가능해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에 득이 될 게 없다는 문제점 때문에 상용화 가능성이 의문시돼 왔다.
따라서 NTT도코모와 방송사들은 휴대폰 방송 시청자가 클릭 한번으로 광고주의 웹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는 양방향 TV광고를 만들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일본은 오는 2011년께 기존 아날로그 방송 송출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지만 주파수 확보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이 걸림돌로 남아있다. 이에 따라 주요 방송사들은 디지털방송의 최대 장점인 이동전화를 이용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왔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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