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랜드코리아 최기봉 사장 kbchoi@borland.com>
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면 수많은 커뮤니티를 만나게 된다. 우선 다양한 커뮤니티에 놀라게 되고 다양한 계층과 나이, 지역을 뛰어넘는 구성원들 또한 놀라운 점이다. 물론 계층과 나이를 제한해 그들만의 소규모 커뮤니티도 있기는 하지만….
몇 명 안되는 조그마한 음악 커뮤니티에서 전문기술을 중심으로 수십만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커뮤니티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관심분야의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필요한 것에 대한 공동구매에 이르기까지 매일 매일 커뮤니티의 활동은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IT분야의 커뮤니티들은 어떠한가. 델파이, 리눅스, 자바 커뮤니티 등 수많은 커뮤니티들이 수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면서 하루 히트 수가 수십만에 이른다. 커뮤니티 리더들은 대부분 젊은 신세대들이라는 점에 또한 놀라게 한다.
그럼 이들은 무엇 때문에 커뮤니티를 이끌어가고 있을까. 대부분의 커뮤니티 리더들은 직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직장 업무가 끝난 후 시간을 쪼개어 자신의 커뮤니티를 이끌어가고 있는 듯하다.
한 커뮤니티 리더는 지난 5년간 커뮤니티를 이끌어가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용하는 데 수천만원을 들였다. 돈 들이는 것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단지 자신이 좋아서 자신과 같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지식·정보를 공유하고 싶었다.
가끔 사람들이 묻는다. 왜, 무엇 때문에 하는가. 그럴 때 사실 특별한 대답을 기대할지 모르겠지만 단지 자신이 좋아서 그리고 자신과 같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것 때문이라고 순박하게 말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특별한 조건없이 전문지식·정보를 공유하고 새로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하는 젊은 커뮤니티 리더들이 인터넷이라는 바다에 있다.
단지 동색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많지 않은 자신의 주머니를 아낌없이 털어내고 바쁜 일정에 쫓기며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는 젊은 시솝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