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휴대폰에 대해 기능을 중시하는 것 못지않게 패션 용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가운데, 미국의 4위 이통업체 스프린트PCS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목에 걸고 다니는 휴대폰 공급을 시작했다.
C넷에 따르면 LG전자가 미국 청소년층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이 제품(모델명 4NE1·사진)은 우선 무게가 약 104g(3.7온스)으로 가벼운데다 가격도 149달러로 비교적 저렴하다.
또 미국의 2위 이통서비스업체 싱귤러와이어리스도 오는 5월부터 이른바 ‘목걸이’ 휴대폰을 자사 이통 가입자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미국 이통사업자들이 최근 청소년 가입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패션을 중시한 휴대폰을 선보이는 계획을 잇따라 발표함에 따라 모토로라와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등 전세계 휴대폰단말기업체들이 이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 중 우리나라 삼성전자는 최근 시계처럼 손목에 차고 다니는 휴대폰(시제품·사진)을 개발했으며, 소니-에릭슨도 휴대폰을 허리띠 등에 장착하는 것은 물론 전화통화를 할 때에도 무선통신에 연결해주는 블루투스 칩을 내장한 이어폰을 사용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미국 모토로라도 신세대 취향에 맞는 휴대폰을 개발하기 위해 아예 패션의 도시 이탈리아 밀란에 입는 휴대폰 개발을 위한 디자인센터를 운영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