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마이크로소프트(MS), 베리사인 등 3사가 차세대 IT시장의 총아로 부상하고 있는 웹서비스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1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3사는 ‘WS-Security’라고 불리는 웹서비스 보안 규격을 공동으로 개발, 보급하기로 했다.
MS와 IBM 두 거인은 지난 2년간 웹서비스 분야에서 ‘WS-Security’말고도 3개의 규격을 제안했는데 양사가 웹서비스 보안 분야에서 동맹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사가 개발할 ‘WS-Security’는 웹 서비스를 인코딩하거나 암호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3사는 시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규격을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 등 인터넷 표준기구에 향후 표준으로 제안할 방침이다.
기업, 일반 소비자들의 인터넷 상거래 확산에도 불구하고 그간 보안 문제는 늘 정부·업계의 최대 고민거리였는데 미국 인터넷사기신고센터가 최근 밝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1만명당 온라인 사기액이 총 18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때문에 IBM, MS, 선마이크로시스템스, BEA시스템스, SAP 등 대형 기술업체들이 웹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팔벗고 나서고 있는 것과 달리 일반기업들은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웹서비스 환경으로의 전환에 더딘 걸음을 보이고 있는데 IBM e비즈니스 표준전략국장 밥 수터는 “사람들이 웹 서비스에 많은 장점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적절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 않는 한 쉽게 사용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 3사는 ‘WS-Security’ 이외에 주요 기업 고객, 협력사 등을 위해 ‘WS-Policy’ ‘WS-Trust’ ‘WS-Privacy’ ‘WS-Secure Conversation’ ‘WS-Federation’ ‘WS-Authorization’ 등 6가지의 또 다른 보안 규격을 향후 12∼18개월내 개발,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