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업체인 미국 EMC가 일본 히타치와 히타치의 미국법인인 히타치데이터시스템스(HDS)를 상대로 소프트웨어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MC는 국제무역위윈회(ITC: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와 미국 매사추세츠 워케스터 법원에 소송을 제기, “히타치와 HDS가 자사의 소프트웨어 특허 6개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EMC는 히타치가 특허 침해 소프트웨어를 미국에 들여오지 못하도록 금지시켜 달라고 ITC에 요청했다.
지난해 총 71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EMC는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이중 22%인 1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최근 경쟁업체의 맹렬한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작년 EMC는 데이터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30%를 차지한 반면 HDS는 아직 2%에 그치고 있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EMC의 한 관계자는 “지난 4년간 히타치와 이 문제를 우호적으로 풀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공개하고 “하지만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 결국 소송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