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산업의 대명사인 소니그룹이 최근 인터넷에서 주식거래와 예금 입출금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온라인 금융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증권회사 모넥스를 DLJ디렉트SFG증권에 합병시키는 방안을 최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만약 두 회사가 합병되면 일본에서 가장 큰 온라인 증권회사가 태어나게 된다. 소니그룹이 이처럼 온라인 금융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데는 이데이 노부유키 회장이 최근 “온라인 금융사업에 소니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강조한 것과 연관이 있다. 이데이 회장은 소니그룹이 현재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가전제품과 게임기·컴퓨터 등 하드웨어 부문과 영화·게임제작·유통 등 소프트웨어사업을 인터넷에서 하나로 통합하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고객이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이들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한 후 대금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온라인 금융사업체 보유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소니그룹은 또 이를 실천하는 구체적 방안으로 현재 그룹 금융사업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은행(소니은행)의 온라인 비즈니스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 데 들어가는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오프라인에 뿌리를 두고 있는 보험 자회사(소니라이프)의 지분을 처분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