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기술(IT) 분야 지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바이츠(http://www.newsbytes.com)가 시장조사업체인 애버딘그룹의 발표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기업들의 IT부문 지출은 총 1조2400억달러로 지난해의 1조2100억달러에 비해 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00년 대비 0.2% 증가했던 지난해 실적에 비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애버딘그룹측은 세계 IT경기가 서서히 회복기로 접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 휴 비숍 부사장은 “1분기에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지난 12∼15개월간 투자를 자제했던 기업들의 억압된 수요가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올해 전체로는 3%의 증가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세계 경제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데다 지난해 IT투자를 2000년 대비 0.4% 줄였던 미국과 유럽이 지출을 늘리고 있어 지난 90년대와 같은 호황은 아닐지라도 조만간 성장궤도에 올라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버딘그룹에 따르면 앞으로 3년 동안 세계 IT지출은 연평균 4.3% 성장, 오는 2005년에는 1조4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2003년과 2004년에는 전년대비 각각 4.75%, 4.77% 늘면서 지난 90년대 이래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역적으로는 북미·유럽·아시아태평양 등지에서 IT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국도 2001년 IT지출액이 세계 7위였으나 오는 2005년까지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면서 영국·프랑스·이탈리아를 제치고 4위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일본은 내수시장 위축으로 올해는 IT투자가 줄고 2003∼2005년까지도 1%대의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제품별로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서비스 지출이 늘어나고 전화 비디오·오디오 장비는 반대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