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LAN 규격의 일종인 802.11b를 가정용 및 사무용으로 단순화한 이른바 ‘소프트 와이파이(Soft Wi-Fi)’의 상용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 시애틀에서 16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연례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콘퍼런스 ‘윈헥(WinHEC)’에서 기존 와이파이의 세팅 등 사용과정을 대폭 간소화한 가정 및 사무실 전용 와이파이 세부 규격을 공개했다.
MS측은 소프트와이어가 송수신에 필요한 장비 세팅 등 작업절차를 단순화할 수 있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모뎀을 탑재한 랩톱 컴퓨터 및 랩톱 컴퓨터만으로도 손쉽게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MS측은 이번 규격에 따라 구축된 네트워크가 무선 LAN에서 필수적인 고가의 송수신기 가격을 낮출 수 있어 와이파이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업계에서는 MS의 소프트 와이파이가 150∼250달러의 송수신기 및 1000달러에 달하는 시스템 구성비용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 와이파이는 MS 이외에 인텔도 제품 개발을 추진중에 있어 정보기술(IT) 업계를 주도하는 두 회사에서 제품이 나올 경우 기술의 상용화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편 레스토랑·호텔·공항·콘퍼런스센터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와이파이는 미국내에서만 현재 140만 가구가 이용하고 있으며 오는 2005년이 되면 2700만 가구와 2800만 사무실로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