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반도체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칩세트, D램, 마이크로프로세서 등 전세계 PC용 반도체 시장이 하반기에는 부분적인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376억달러에 이르러 지난해 363억달러에 비해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IDC는 본격적인 회복은 PC 대체 사이클에 의한 강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점쳤다.
특히 장기적으로 99년이나 2000년 때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고 2000년 수준의 시장 규모는 최소한 5년이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분야별로는 데스크톱 PC 반도체 시장은 올해 281억달러로 지난해 291억달러에 비해 3.9% 성장하고 노트북 PC용 시장은 84억달러로 지난해 83억달러에 비해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품목별로는 x86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은 3.8% 성장한 234억달러, PC D램 시장은 15.9% 성장한 57억달러, 그래픽 컨트롤러를 통합시킨 코어로직 칩세트 시장은 36% 성장한 2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PC용 반도체 공급업체들은 수요 붕괴, 공급 과잉, 극심한 가격 경쟁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시장 규모가 35.7%나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