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미래를 보여드립니다.’
일명 ‘윈헥’(WinHEC)이라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행사인 ‘윈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콘퍼런스’가 윈도 프로그래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MS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서 16일 개막됐다. 18일까지 사흘간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프리스타일’ 등 윈도를 사용한 차세대 PC와 윈도 청사진들이 발표돼 특히 주목을 받았다. MS는 프리스타일 등 차세대PC가 앞으로 가정 디지털기기의 핵심을 이루며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행사 첫날 주 연설자인 MS 플랫폼 그룹 부사장 짐 앨친<사진>은 “차세대 윈도인 롱혼이 오는 2004년 하반기 나온다”고 밝히는 등 윈도와 PC의 미래에 대해 여러가지 주목할 만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PC업체들이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신기술을 채택한 PC를 시장에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혁신을 역설하며 “PC 수요를 부추기는 데 있어 가격하락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부팅이 필요없는 TV처럼 PC도 사용하기가 더욱 쉬워야 한다. 나에게 있어 혁신이란 단순히 PC 색깔을 바꾸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혁신적 제품이 나올 때 소비자들은 더 행복감을 느끼고 PC 판매량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엘친은 △올해 중반까지 첫 윈도XP 서비스 패치 공급 △터치스크린 방식 휴대형PC인 태블릿PC 연내 발표 △작은 파워로 작동되지만 무선 네트워킹이 강화된 원격 디스플레이 기술 ‘미라’와 프리스타일 PC 연말께 등장 △오디오와 비디오 재생 능력이 강화된 차세대 윈도미디어 플레이인 코로나(코드명) 연내 소개 △윈도XP를 잇는 차세대 윈도인 롱혼 2004년 하반기께 데뷔 등을 밝혔다.
한편 행사 마지막날인 18일에는 빌 게이츠 MS 회장과 폴 오텔리니 인텔 사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