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윈도 운용체계를 여러개로 나누라고 주장하고 있는 9개주에 대해 ‘미쳤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시작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반독점소송 심리는 9개주의 원고측 증인심리가 모두 끝나고 피고측인 MS의 증인심리가 이번주부터 시작된 가운데, MS의 첫번째 증인으로 나선 제리 샌더스 AMD 최고경영자는 “윈도를 분할한 소위 모듈러 버전은 지난 20년간 유지해온 컴퓨터산업에 해악이 된다”고 MS를 두둔하며 빌 게이츠 MS 회장이 9개주의 제재안에 대해 ‘미친 짓(crazy)’이라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샌더스는 “아직 9개주가 주장하고 있는 MS 제재안을 모두 읽어보지는 못했다”고 덧붙이며 “소비자와 업계가 MS의 ‘윈도’ 표준 버전을 사용함으로써 많은 이득을 누리고 있다. 만일 MS가 윈도 모듈러 버전을 출시할 경우 연관 업계가 그에 상응하는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MS를 옹호했다.
한편 MS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유타 등 9개주는 윈도 운용체계에서 각종 응용프로그램을 배제한 모듈러 버전을 MS가 출시, 소비자들이 다른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법원에 주장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