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4세대(G) 이동통신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손을 마주잡았다.
중국을 방문중인 김태현 정보통신부 차관은 중국 과학기술부 마쏭더 차관과 만나 양국이 4G 이동통신분야의 사실상(de-facto) 표준을 공동 제정하고 관련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공동 추진키로 17일 합의했다.
이같은 합의는 아직 초기상태인 4G 이동통신에 대한 표준을 선점함으로써 세계 이동통신 산업에서 양국이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정통부와 중국 과학기술부는 고위급 협의회를 상설화하고 국장급을 단장으로 한 공동실무위원회도 구성 운영할 예정이다. 공동실무위원회에는 중국의 과기부 하이테크국, 국제협력국, 하이테크연구발전센터, 중국4세대이동통신시스템 연구개발프로젝트 추진팀(C4G)과 한국의 정보통신부 정책국, 국제협력관실, 주중한국대사관, 4세대이동통신비젼연구위원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참여한다.
또 양국 차관은 표준화와 산업화 연구 협력을 위해 ETRI와 베이징대, 청화대, 베이징우전대, 동남대 등 4개 우수 IT연구기관간 이동통신 공동 연구체제를 구축하는 이동통신연구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공동위원회는 주파수, 무선접속방안, 네트워크 등 4G이동통신에 대한 기술과 서비스, 표준화, 정책을 연구하며 정보 교류를 위해 매년 두차례 공동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향후 세계 이동통신산업의 표준을 결정하고 산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협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차관은 차이나컴텍스에 들러 국내기업 전시관을 둘러본 뒤 중국 국무원 류허 차관과 신식산업부 러우친젠 차관 등을 만나 한·중 전자상거래 기반강화, 전자정부 구축, 디지털TV를 포함한 IT산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