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유선전화에서 이동전화로 전화를 거는 유선대무선(LM) 통화료가 17.7% 내린다.
민주당과 정보통신부는 18일 오전 당정협의회를 갖고 LM요금을 이같이 인하하기로 결정했으며 조만간 재정경제부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5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당정협의회는 또 요금 인하분을 소급 적용하는 대신 올해 말까지 8개월 동안 매월 10분씩 최대 80분간의 무료통화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선전화 가입자는 가구당 연간 3만원 이상 통화료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부 관계자는 “LM요금 인하는 이동전화망 원가의 하락으로 KT가 이동전화사업자에 납부하는 금액이 적어져 발생한 수익을 소비자 요금 인하에 쓰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거리에 따라 3개로 나뉜 공중전화의 시외통화권을 2개로 줄일 방침이다. 또 공중전화 사용시 1대역(30㎞ 이내), 2대역(30∼101㎞), 3대역(101㎞ 이상) 등 3개인 시외통화권 가운데 2대역과 3대역의 현행 통화요금을 1분당 80원으로 통일할 방침이다.
이 방침은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공중전화요금조정안을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시행이 보류됐으나 정통부는 조만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공중전화요금조정안에 따르면 △시내통화와 1대역 시외통화의 경우 현행 3분당 50원에서 80원으로 △2·3대역 시외통화는 53초당 및 36초당 50원에서 1분당 80원으로 △무선전화로의 통화요금은 27초당 50원에서 80원으로 각각 오르게 돼 있었다.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민주당은 서민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해 공중전화요금의 대폭 인상에 난색을 표명했다.
114번호 안내요금 인상안(80원→100원)의 경우 당정협의회 논의 대상에서 제외해 이날 논의되지 않았으나 정부가 조만간 독자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관측됐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