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일본-음반사, CD 블법복제 적극 대체 나서

 최근 일본에서도 광대역 인터넷 보급 확대로 인터넷을 이용한 음악파일 불법복제가 음반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가운데 일본의 음반사들은 불법복제 방지 CD를 잇따라 선보이며 이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도시바EMI는 최근 PC에 의한 불법복제를 방지할 수 있는 기능을 첨부한 음악CD를 내달 29일 첫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앞으로 불법복제 방지기능을 가진 음악CD를 적극적으로 발매, 인터넷상의 불법복제 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에이벡스는 지난 3월 일본에서는 최초로 한국 가수 보아의 싱글CD ‘Every Heart’에 음반 복제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기능을 넣어 발매한 데 이어 ‘Do As Infinity’의 베스트앨범 ‘Do The Best’에도 불법복제 방지기능을 채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PC 기능이 향상되고 초고속인터넷망이 보급되면 인터넷을 통한 음악파일 불법복제가 음반산업 자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음반제작사를 중심으로 한 불법복제 방지CD의 발매는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본레코드협회는 이런 업계의 움직임에 발맞춰 지난 18일 음악CD 겉면에 불법복제 방지기능이 부가된 음악CD임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마크를 제정해 발표했다. ‘카피 컨트롤 CD(CCCD)마크’로 이름지어진 이 마크는 소비자에게 CD 구매시 불법복제 방지기능 포함 여부를 알고 살 수 있도록 돕게 된다. 협회측은 불법복제를 방지하는 부가기능이 있는 음악CD의 경우 일부 PC에서는 재생이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소비자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 선의의 피해를 줄이는 것이 ‘CCCD마크’의 제정 취지라고 밝혔다.

 <도쿄 = 성호철 특파원 sunghochul@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