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미국

 

 -미정부 첨단기술 교육 지원 축소 논란

 

 미 행정부가 미국 근로자들을 위한 첨단기술 교육프로그램의 축소를 추진하면서 대신 이 자금을 외국 근로자들을 위한 문서업무의 속도를 높이는 데 사용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실리콘밸리의 실직 첨단기술 근로자들은 해외의 저임 숙련노동자들이 자신의 일자리를 채우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미 행정부는 미국인을 위한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효과가 없다는 강경 입장이다. 교육을 위한 자금지원에도 불구하고 하이테크업체들이 대부분 해외 하이테크 기술진 취업비자인 H-1B비자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숙련 엔지니어들을 찾는다는 결론이다.

 미 노동부 메이슨 비숍 고용훈련 차관보 보좌관은 이에 대해 “교육 프로그램이 성공적이었다면 H-1B비자 신청이 줄어들었을텐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업체들은 최근의 이 사태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들 업체는 미국인을 위한 직업훈련을 지지하면서도 곧바로 일자리를 메울 수 있는 외국 노동자를 필요로 하는 미묘한 입장에 처해있는 처지다. 230여개 첨단기술 관련업체를 대표하는 팔러앨토 소재 로비단체인 테크넷 릭 화이트 CEO는 “회원사들이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일부 직업훈련단체들은 부시 대통령이 제출한 예산안에 포함돼 있는 이 제안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요 하이테크 업종단체는 이 제안을 형편없는 생각이라고 깎아내렸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본부를 둔 전미정보기술협회는 직업훈련에 대한 자금지원을 옹호하면서 무슨 일이든 곧바로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협회 해리스 밀러 회장은 “직업훈련은 경제와 공공, 미국내 인력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적극 옹호했다.

 이 직업훈련 프로그램의 목적은 외국 근로자에 대한 수요를 낮추기 위해 미국인을 첨단기술 직종으로 유도하는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98년 미 의회가 기업에 의한 해외의 숙련노동자 고용을 상쇄하기 위해 만든 제도로 기업들이 외국 노동자를 고용할 때 납부하는 1000달러의 수수료 중 일부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미 의회에 제출된 예산안은 ‘H-1B기술교육지원’이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을 노동부의 다른 세가지 프로그램과 함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단정했다.

 부시 행정부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낮은 수준의 컴퓨터 기술을 가르치도록 돼 있는데, 이는 대부분 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에 입국한 고학력의 H-1B비자 소유 외국인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자금지원을 받고 있는 일부 직업훈련은 첨단기술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자금이 케이블공, 간호사 등의 교육에 지원되는 등 문제가 많다”면서 “해외의 숙련노동자들을 대체할 가능성이 전무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비숍 보좌관은 영구근로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외국 근로자들이 많이 밀려 있다며 이로 인해 이 증명서를 받기 위해 길게는 5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미국에 들어와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의 재원 1억3800만달러를 노동부의 영구근로증명서 발급업무의 속도를 높이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이렇게 하려면 입법을 하거나 이 내용을 세출안에 포함시켜야 한다. 서니베일에 있는 지역 직업훈련단체인 노바인력위원회 마이크 큐란 이사는 미국이 자체적으로 첨단기술 인력을 양성하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

 

 -온스타 음성기술 작동 통화시스템 선보여

 

 온스타(OnStar)가 운전중 핸즈프리 상태로 이용할 수 있는 통화시스템과 정보접속기기를 최근 선보였다. 휴대폰만 있으면 자동차에서 전화를 할 수 있게 된 지는 이미 꽤 오래돼 핸즈프리 통신기기가 그리 참신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온스타가 내놓은 ‘퍼스널 콜링’은 단추 하나만 누르면 나머지는 음성인식기술이 알아서 처리하는 그야말로 거의 완벽한 핸즈프리 통신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 기기의 송신용 소형 마이크는 백미러 위의 헤드라이너에 눈에 띄게 붙여놓으면 된다. 수신음성도 자동차 스테레오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게 된다. 퍼스널 콜링 이외에 ‘버추얼 어드바이저(Virtual Advisor)’도 온스타의 주목받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최신 뉴스와 경기 스코어, 각 지방 날씨, 주식시세, 교통정보 등을 퍼스널 콜링과 마찬가지로 단추 하나만 눌러 운전중 핸즈프리 상태에서 들을 수 있는 제품이다.

 온스타 제품은 36종류의 제너럴모터스 차량과 일부 아큐라, 아우디, 렉서스 모델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퍼스널 어드바이저는 온스타닷컴(http://www.onstar.com) 웹사이트에서 시작된다. 온스타 가입자는 이 사이트에 들어가 온스타 개인 웹페이지 만들기용으로 나온 수백가지 아이템 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면 ABC와 CNN라디오에서 뉴스를 선택하거나 스포츠뉴스에서 스포츠, 날씨채널에서 날씨, 피델리티와 월스트리트저널, CNNfn에서 경제증권뉴스, 텔레 아틀라스 월드와이드와 메트로 네트웍스에서 교통정보를 고를 수 있다. 온스타 가입자수는 지난해 4월 100만명, 9월 150만명, 12월말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 회사는 신규 가입자가 일평균 5000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AT&T 와이어리스 새 이통서비스 m모드 개시

 

 미국 3위 이동통신회사 AT&T와이어리스서비스가 휴대폰으로 전자우편 전송이나 뉴스 및 교통정보검색, 게임 다운로드 등을 초고속으로 할 수 있는 ‘m모드 (mMode)’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월 사용료가 2달러 99센트인 이 서비스는 AT&T와이어리스 지분 16%를 보유한 일본의 NTT도코모와 공동개발됐다.

 도코모는 휴대폰으로 전자우편을 전송하고 식당이나 주식정보를 내려받을 수 있는 i모드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도코모 전체 가입자 중 75%인 3000만명 이상이 지난해 12월 현재 이 서비스에 가입했다.

 m모드 서비스는 AT&T와이어리스가 자사 통신망을 GSM/GPRS 네트워크로 성능향상을 끝낸 시카고, 시애틀, 라스베이거스 등 12곳에서 제공됐으며 올 연말까지 서비스 지역이 추가될 전망이다.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AT&T와이어리스는 자사 네트워크를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에서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GSM방식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다.

 일반패킷무선서비스(GPRS) 방식은 초고속 동영상 및 양방향 게임을 가능하게 하는 3세대(3G)표준의 이전단계 기술이다.

 AT&T와이어리스 안드레 다한 모바일 멀티미디어 사장은 “수개월 내로 전자우편과 인스턴트 메시징, 콘텐츠, 디지털 사진전송, AT&T와이어리스 가입자간 위치파악서비스 등을 m모드 가입자에게 확대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모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GSM/GPRS와 호환되는 휴대폰이 있어야 하며 GSM 음성통화요금제를 선정해야 한다. m모드 패키지 요금은 최저 기본 2달러 99센트에 Kb당 2센트가 추가되는 최저요금제에서부터 기본 12달러 49센트에 2Mb까지 Kb당 1센트의 요금이 추가되는 최고가 옵션까지 다양하다.

 AT&T와이어리스는 우선 에릭슨T88, 노키아8390, 모토로라 타임포트 P73821 등 3가지 GSM/GPRS 호환 휴대폰을 m모드 서비스용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에릭슨T68은 199달러 99센트에 컬러스크린과 조이스틱을 갖추고 있다. 노키아8390도 199달러 99센트이며 모토로라 타임포트 P73821은 79달러 99센트에 목소리로 전화걸기와 개인 메모기능을 갖추고 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네티즌 온라인 소매 사이트 부정적

 인터넷 이용자들은 온라인 소매사이트나 구매정보 사이트를 상당히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소비자연맹이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구매정보 사이트를 대체적으로 신뢰하는 인터넷 이용자는 전체 응답자의 각각 26%와 29%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기업을 신뢰하는 인터넷 이용자 비율은 59%, 신문과 TV 뉴스는 48%, 자선단체는 46%, 금융기관은 45%에 달했으며 대기업은 29%로 구매정보 사이트만큼 신뢰도가 낮았다. 이번 인터넷 이용 응답자의 59% 가량은 웹사이트 광고를 뉴스 및 정보와 분명하게 구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일부 검색엔진이 검색순위를 판매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인터넷 이용자 비율도 이와 비슷하게 나왔으며 검색엔진이 검색순위 판매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느낀 인터넷 이용자는 무려 80%에 달했다. 이번 조사결과 인터넷 이용경험이 많을수록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더욱 신뢰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연맹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웹사이트가 주소지와 우편번호, 전화번호, 전자우편 주소를 밝히고 광고와 정보를 구분하며 판매한 검색순위 결과를 표시하고 서비스와 발송비 등 일체의 비용을 공개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1월 7일까지 무작위 전화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 조사결과의 오차범위는 상하 3%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