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웹서비스 호환단체인 WS-I(Web Service Interoperability Organization)의 세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C넷에 따르면 IBM·마이크로소프트(MS)·오라클·인텔·휴렛패커드(HP)·BEA시스템스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업체들이 지난 2월 결성한 WS-I의 회원사가 최근 100여개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시각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WS-I 첫 회의에서 알려졌다.
이와 관련, WS-I 마케팅분과위 공동 의장이자 인텔 웹서비스 기술이사인 노르버트 미쿨라는 “최근 AT&T·시스코시스템스·히타치·유니시스·에센셜소프트웨어·보스트리트·코렐·실버스트림소프트웨어·프록터&겜블 등 50여개 업체들이 새로 WS-I의 회원사로 참여, 총회원사가 100곳을 넘게 됐다”고 설명하며 “웹서비스는 서로 다른 컴퓨팅 시스템을 연결해 기업의 각종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처리해주는 등 장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세계 IT시장의 양대 거인인 IBM과 MS가 주도해 만든 WS-I는 웹서비스 촉진과 이와 관련된 여러 기술들을 서로 호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애널리스트 등 시장전문가들은 웹서비스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들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몇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IT업체들은 물론 오프라인 업체들과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쿨라는 이날 모임에서 “3개의 실무그룹이 완성됐다”고 공개하며 “이들 실무그룹은 오는 가을까지 결실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3개의 실무그룹은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 SOAP(Simple Object Access Protocol), WSDL(Web Service Description Language), UDDI(Universal Description, Discovery and Integration)와 같은 핵심 웹서비스 규격을 다루는 그룹과 △웹서비스 구현을 원하는 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모범 애플리케이션을 도출하는 그룹 △웹서비스를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그룹 등이다.
미쿨라는 이들 세가지 작업이 끝나면 WS-I가 보안 스펙 제정 같은 다른 일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웹서비스 플랫폼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하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WS-I에서 빠졌는데 이에 대해 선의 한 관계자는 “언제든지 가입할 의향이 있다”며 “당초 2월에 창립사로 초청을 받았지만 대우 문제로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