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22일(현지시각) MS의 반독점 법 위반 혐의 재판과 관련해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출두한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게이츠 회장이 지난 4년간 진행된 소송 때문에 법정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이츠 회장은 자신의 법정 진술로 MS 측이 불리해질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 회장은 98년 재판 초반에 진술내용을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해 제출한 적이 있으나 공격적이고 회피적인 태도로 토머스 잭슨 판사를 자극한 적이 있다. 그는 반독점 판결이 MS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진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은 98년 5월 MS가 윈도 운용체계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자사 인터넷 브라우저 익스플로러를 강매하는 등 시장질서를 해쳤다며 텍사스를 비롯한 미국 20개 주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