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IMT2000 상용서비스 시기를 2004년으로 늦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22일 SKIMT 주주를 대상으로 가진 사업 설명회 내용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25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송성호 IR팀 부장은 “일본의 NTT도코모가 비동기 IMT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별다른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내년말로 예정돼 있는 비동기 IMT2000 서비스 시기를 정부와 타협을 거쳐 1년 정도 연기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2월 22일 열린 SKIMT사업 설명회에서 200여명의 SKIMT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 2분기에 서울·분당지역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3분기에는 서울, 6개 광역시 및 25개 시에서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힌 내용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또한 지난 3월 28일 열린 IMT2000 워크숍 때까지도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말한 것과도 다른 내용이다.
이에대해 SK텔레콤과 SKIMT측은 송성호 IR팀 부장의 말은 투자자의 질문에 대한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일 뿐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양측은 비동기식 장비 설치 등의 일정은 일정대로 진행되고 서비스 연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SKIMT가 반박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IMT2000 서비스에 대한 여론이 잠잠해지자 SKIMT의 대주주인 SK텔레콤의 본심이 드러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따라 SKIMT 주주들, 정책당국, 관련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