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중국에 구매본부를 설치했다.
모토로라는 중국 매출 증대를 겨냥, 베이징에 조달본부를 두고 20개의 주요 현지업체 및 60개의 다국적 업체들과 전자부품 공급망을 갖춰나가기로 했다.
세계 통신시장 침체 속에서 중국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번 본부 설립을 통해 모토로라는 오는 2006년까지 연 100억달러의 매출을 중국에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공급망 운영담당 보브 페레즈 이사는 “모토로라 전체 구매활동의 69%를 중국에서 수행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현지 업체 인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이 중국내에서 1, 2위를 다투는 휴대폰 단말기 및 네트워크 장비 공급지인 만큼 부품이나 원자재의 현지 구매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토로라는 통신장비 분야에서도 다국적 기업들과 합작 등 제휴를 통해 스웨덴 에릭슨이 선두를 지키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해외 전자부품 벤더들을 중국에 소개하고 자사 공급망에 중국 현지업체들을 부가할 계획이다.
모토로라는 구매본부 설치가 공급업체들에 가격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세계 시장 요구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현지 업체나 자사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모토로라는 지난해 중국내 700개 업체들로부터 114억위안(14억달러) 상당의 부품을 구매했다. 모토로라가 지금까지 직접 투자한 누계액은 34억달러이고 공급업체들을 거친 투자까지 포함할 경우 40억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