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310억엔이라는 기록적인 적자를 기록한 일본 마쓰시타그룹이 구조조정 강도를 높인다. 마쓰시타그룹은 올 10월까지 마쓰시타통신공업, 규슈마쓰시타전기, 마쓰시타정공 등 5개사를 완전 자회사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전면적인 사업재편을 실시한다고 주요 일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이를 통해 그룹내 중복사업을 정리하고 경영자원을 집중해 개발·제조·판매·설비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규슈마쓰시타와 마쓰시타전송시스템을 합병한 파나소닉커뮤니케인션앤드이미징이 고정통신사업을 전개하며 마쓰시타통신공업은 마쓰시타전기의 정보통신영업본부 등 관련 사업부문을 통합해 이동통신 사업을 담당하는 파나소닉커뮤니케이션앤드네트워크로 새로 태어난다. 또 이와 함께 AV기기, 자동차 관련 사업 등을 담당하는 신회사가 설립돼 디지털 네트워크 분야를 구성한다.
어플라이언스·환경시스템 분야엔 내셔널 브랜드의 백색가전 사업에 환경 관련 사업이 포함되며, 반도체·전지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생산분야에는 파나소닉팩터리 솔루션이 새로 생겨 공장자동화 사업을 전개한다.
마쓰시타는 2004년에 디지털 네트워크 분야에서 4조엔, 어플라이언스·환경시스템 분야에서 1조1000억엔, 디바이스·생산 분야에서 2조1000억엔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