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가 아이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세계시장 및 미국시장 점유율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C넷이 시장조사회사 IDC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분기 애플의 판매량은 5.4% 늘어났다. 애플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지난 1월 7일 첫 선을 보인 평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PC 아이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애플은 총 80만9000대를 판매, 에이서와 함께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판매순위 10위였다. 이로써 애플은 최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PC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1분기 세계 PC 판매량은 총 3140만대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I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한 것은 16% 늘어난 델컴퓨터였다. 델은 지난 분기 총 480만대를 판매했다.
또 애플도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전분기(2001년 4분기)에 비해 6.9%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올해 1분기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3.4%에서 3.7%로 늘어났다.
IDC는 아이맥 신제품이 애플의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애플이 전통적으로 2, 3분기에 강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1분기 아이맥 판매 실적은 성공적이라고 IDC는 평가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