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미국-"인생상담도 사이버로 한다"

여자친구를 버릴 것인가, 이사를 갈 것인가, 자동차를 중고시장에 내다팔 것인가.




 이같은 갖가지 문제에 대한 해답이 아마 인터넷 뉴스포털 MSN이 최근 개설한 한 인생문제 찬반투표 사이트에 있을지도 모른다. 영국인 남자 2명과 여자 3명이 이처럼 일상적이거나 때로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자신들의 문제를 인터넷사이트(http://www.liveyourlife.msn.co.uk)를 통해 지난 17일부터 15일간 공개, MSN이 스스로 ‘배심원’이라고 칭하는 인터넷 이용자 1270만명의 찬반투표 ‘평결’을 받아낼 예정이다.







 MSN이 이들 5명을 인생상담 의뢰인으로 선정한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이지만 개인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는 데 웹 서퍼의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MSN은 웹 서퍼들이 인생상담의 평결을 내려주는 이 사이트가 30년 전 출간된 작가 라인하트의 ‘주사위 인간(Dice Man)’이나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는 전세계 인기 TV쇼 프로그램 ‘빅 브라더’처럼 널리 알려져 많은 웹서퍼들이 상담 의뢰인의 인생행로에 투표로 의견을 개진해 주길 바라고 있다. 이들 5명은 각자 하루에 한건씩 자신의 인생 문제를 이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한다. 이들은 인터넷 커뮤니티가 내린 평결이 아무리 시시하게 나왔다해도 그 평결에 따라야 한다.







 웹 서퍼들은 MSN의 이 인생상담 찬반투표 사이트에 들어가 이들 상담 의뢰인에 대한 신상정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 취미, 장래희망, 일기, 전문가의 조언 등을 볼 수 있다. MSN의 트레이시 블래처 마케팅부장은 “영국민은 인생상담과 남에게 충고를 해주는 일을 대단히 좋아하는 민족”이라며 “이번 행사는 웹서퍼들이 인생상담 의뢰인 5명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찬반투표로 의사를 표시해 자신이 던진 한 표가 과반수가 되어 채택될지 지켜볼 수 있는 놓치기 아까운 기회”라고 꼽았다.




 웹 이용자들은 15일간의 투표 기간이 끝나면 5명의 인생상담 의뢰인 중 웹 서퍼들의 평결에 따라 가장 많은 인생의 변화를 겪은 한 사람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렇게 선정된 인생상담 의뢰인에게는 1만437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