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메인프레임이 대기업의 정보 배분 책임을 졌던 지난 60년대부터 PC와 인터넷이 통합되기 시작하며 보편적 컴퓨팅 환경의 기초를 형성하기 시작한 90년대에 이르기까지 지난 40여년간 컴퓨팅은 기업 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면 앞으로의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시장은 어떤 얼굴을 하며 또 어떤 기술들이 각광받을까. 이에 대해 뉴스팩터는 포레스터 그룹의 보고서를 인용, 작년 세계 IT경기가 통합과 저장 분야를 제외하고 고객관계관리(CRM:Customer Relation Management), 데스크톱 업그레이드, 전사적자원관리(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비즈니스 서비스, 컨설팅 및 e커머스 등 모든 분야의 IT 투자가 감소했다고 지적하며 △웹서비스 △무선네트워크 및 무선랜 △보안 △디지털미디어 기술 등이 앞으로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레스터 애널리스트 샤들러는 “마이크로소프트·선마이크로시스템스·IBM·오라클 등의 대형 IT업체들이 웹서비스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단말기의 종류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웹서비스가 향후 5년안에 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무선네트워크 기술도 점차 사용이 늘어나며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은 특히 개인휴대단말기(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같은 소형 컴퓨팅 기기들이 무선 네트워크 수용을 주도하며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선네트워크와 함께 무선랜도 미래 기술로 주목받을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IDC 애널리스트 갠츠는 “특히 헬스케어와 은행이 무선랜 수용에 가장 좋은 분야”라고 밝혔다. 양키그룹 애널리스트 골드먼은 보안기술을 미래 유망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기술 가운데 하나로 언급하며 “웹서비스와 무선네트워크 시장이 각광받을 것이 확실하지만 이의 전제조건은 완벽한 보안 능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먼은 기업의 의사소통(커뮤니케이션) 도구 또한 가까운 시일안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며 텔레콘퍼런스, 비디오콘퍼런스, 웹 협업, 스트리밍미디어 등이 기업의 새로운 정보 교류 도구로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