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통신사업자들 국제전화 고객 `유치전`

사진; 데이콤 `파워DC 플러스`에 가입한 한 여성고객이 환하게 웃으며 미국에 있는 친지와 통화하고 있다.

 기간통신사업자들이 다양한 서비스 상품과 요금을 앞세워 국제전화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별정통신 국제전화사업자와 인터넷전화사업자들이 국제 전화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KT·데이콤·온세통신 국제전화사업자들은 요금인하 프로그램을 내놓는가 하면 새로운 국제전화서비스를 선보이고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KT(대표 이상철)는 이달부터 ‘국제자동콜렉트콜’이라는 국제 수신자부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제자동콜렉트콜’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수신자부담 국제전화를 이용할 때 교환원 연결이나 가입·구매 절차없이 국가별 접속번호를 눌러 안내방송에 따라 연결, 통화하는 서비스로 저렴한 가격 때문에 기업체·공관·유학생과 20∼40대 해외여행객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서비스는 특히 과금주기를 1초 단위로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요금인하 효과가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휴일 등의 시간대에 할인율을 적용하는 ‘001 스페셜DC’라는 할인상품도 내놓았다.

 데이콤(대표 박운서)은 이달부터 자사의 국제전화 002 요금할인 상품인 ‘파워DC 플러스(http://www.telecity.co.kr)’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국제전화를 분당 190원에 제공한다. 이는 KT와 온세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는 물론 인터넷통신망을 이용하는 별정사업자들을 감안한다 해도 1분당 200원 이하로 요금을 내린 셈이라고 밝혔다. 데이콤은 이번 조치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경우 앞으로 대상 지역을 넓히고 고객의 이용 형태에 적합한 맞춤형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온세통신(대표 황기연)도 올 들어 국제전화 008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요금 할인 행사인 ‘008 더블DC’를 벌여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행사는 1만원의 금액으로 미국 50분, 일본 35분, 호주 25분 등 정액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온세통신은 특정국가에 국제전화 사용이 집중될 경우 정액맞춤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별정통신 국제전화인 00365서비스의 경우 기존에는 이동전화에서만 제한적으로 제공됐지만 유선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국제전화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할인전화인 ‘슈퍼DC’ 상품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