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AT&T브로드밴드 등 10개 주요 케이블 회사가 오는 2003년 1월부터 몇 개 디지털방송 채널을 중계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미국에 디지털방송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가 가속도가 붙고 있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T&T브로드밴드와 AOL타임워너, 컴캐스트, 차터커뮤니케이션 등 10개 주요 케이블 회사는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2003년 1월부터 몇 개 디지털방송 채널을 중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FCC 마이클 파월 위원장이 주요 케이블 업계 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속한 디지털방송 중계를 실시하는 등 디지털방송을 도입하기 위한 협조를 요청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파월 위원장은 방송사 관계자들에게는 디지털방송 프로그램 편성을 확대하고 TV수상기 업체들 디지털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 보급을 앞당겨달라고 각각 요구했었다.
한편 미국 케이블 및 통신협회 로바스 삭스 회장은 “디지털방송의 한 축을 담당하는 케이블 업체들이 미국 각 가정에 디지털방송 프로그램을 배급하기로 약속함에 따라 앞으로 방송사 및 TV수상기 업체들도 디지털방송 준비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