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맞아 노점상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월드컵이 아니더라도 노점상 문제는 우리사회가 심각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자리잡았다. 길거리는 물론이고 유원지나 공원,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이 영업을 하는 가게 앞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면 으레 노점상이 진을 치고 있다. 특히 포장마차와 같이 음식물과 술을 파는 노점상의 경우 냄새는 물론이고 음식만들 때 나오는 폐수가 아무런 여과없이 길거리로 흘러나온다. 음악 테이프나 CD판매 노점, 각종 액세서리의 경우에도 소음을 비롯한 각종 불편을 시민들에게 끼치고 있다.
담과 기둥만 없다뿐이지 노점상은 엄연히 재화를 파는 상점이다. 그것도 공공의 거리를 무단전용하고 있는 불법 영업매장이다.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게 노점상이라는 인식이 무색하게 최근에는 기업화하는 경향까지 있고 아예 노점상을 직업으로 하려는 젊은이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세금은 한푼도 내지 않으면서 일부 업종에 따라서는 소득이 그만큼 받쳐주기 때문이다. 정부도 당초 생활보호대상자나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불법인지 알면서도 일정부문 관용적인 자세를 취해왔으나 지금의 현실은 도를 지나친 감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노점상들도 생존권을 운운하며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정말로 생존권을 위한 문제라면 옥석이 가려져야 하며 운영지침의 틀 안에서 허가돼야 할 것이다.
안성민 경기도 부천시 원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