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세미컨덕터가 단거리 무선 프로토콜 표준으로 ‘지그비’를 강력히 내세우기 시작했다.
실리콘스트래티지스에 따르면 필립스는 올해말까지 지그비 기술을 시연하고 내년초에 베이스밴드와 무선주파수(RF) 칩이 통합된 지그비칩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필립스의 전략 마케팅 매니저인 네일라 가살라는 “시스템하우스가 2달러50센트 이하의 재료비만으로 지그비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그비는 휴대폰·노트북 등을 1Mbps의 속도로 연결시켜주는 블루투스의 보급형 버전으로 2.4㎓ 대역을 사용하며 직접확산 스펙트럼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고 75m 거리 이내에서 250Kbps의 데이터 전송률을 제공한다.
현재 필립스 외에도 하니웰·인베시스미터링시스템스·모토로라 등 ‘지그비 동맹’이 지그비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IEEE-802.15.4 워킹그룹이 표준을 마련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그비가 802.11, 블루투스 등 다양한 무선 표준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가살라는 “지그비가 적외선 연결을 대체할 후보로 가전·홈오토메이션 등에 적합하다”며 “지그비가 낮은 가격에 적당한 데이터 전송률로 홈오토메이션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