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HP 사장인 카펠라스가 “새 회사의 3년간 제품 계획(로드맵)이 이미 수립됐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용 PC부문에서 통합HP는 당분간 HP와 컴팩 제품 모두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양사간 그간 합병작업 중 공언해온 “겹치는 제품은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중심으로 우세한 제품을 살리고 열세한 제품은 퇴출시키겠다”는 소위 ‘수용&추진(adoption&go)’ 전략에 비추어보면 이례적인 것이다. 이에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어느 한쪽을 없앨 경우 경쟁사들에 돌아가는 혜택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즉 그간 HP와 컴팩은 소비자용 노트북과 데스크톱 PC 분야에서 매우 근사한 차이로 경쟁해 왔는데 2001년 상반기 통틀어서 HP와 컴팩은 미국 데스크톱 소매시장에서 80% 이상을 차지한 메이저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