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로봇 강아지인 ‘아이보’가 더 똑똑해지게 됐다.
로이터는 소니가 아이보를 마음대로 훈련시킬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 키트인 ‘오픈-R SDK’를 무료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트는 사용자가 컴퓨터언어인 C++로 아이보의 움직임을 마음대로 제어하거나 아이보가 강아지 대신 고양이처럼 울도록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지금까지 아이보는 소니의 프로그래밍에 의해 미리 훈련된 상태로만 작동할 수 있었다.
소니는 개발자들이 자신이 만든 아이보 훈련 프로그램을 교환할 수 있는 웹 사이트도 만들 계획이다.
소니의 이번 공개 소프트웨어 발표는 그동안 아이보의 내부 구조를 해킹하고 비공인 개조에 나서는 독립 개발자에 대해 강력히 대처해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소니는 성명서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로봇을 위한 오픈-R 아키텍처를 로봇의 기능을 개조할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두고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밝혀 플랫폼 공개가 로봇에 대한 호감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