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업체인 KPMG컨설팅이 앤더슨월드와이드의 전세계 IT서비스 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
IT월드에 따르면 KPMG는 아시아태평양, 유럽, 라틴아메리카 지역과 미국, 독일, 스페인, 일본, 브라질, 멕시코 등의 국가 IT서비스 조직을 인수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앤더슨월드와이드에 2억8400만달러를 지불, 앤더슨의 협력사에 3년에 걸쳐 650만주의 주식을 발행한다.
KPMG는 의향서 체결에 앞서 앤더슨월드와이드의 23개 조직 중 중국과 홍콩의 2개 지역 조직의 인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KPMG는 앞으로 IBM, EDS, 딜로이트컨설팅, PwC컨설팅 등의 경쟁 IT서비스 업체에 비해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PMG의 회장 겸 CEO인 랜드 블레이저는 “이번 합의는 산업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보완물이 된다”고 설명했다.
KPMG는 공공서비스, 통신 및 콘텐츠, 재정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에 비해 앤더슨월드와이드는 제약, 설비, 바이오테크놀로지, 소비자 시장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앤더슨월드와이드의 23개 전세계 조직의 지난 회계연도 매출은 14억달러로 KPMG컨설팅의 매출 29억달러의 절반 규모에 달한다.
블레이저는 “인수가 마무리 되면 컨설팅 인력의 수가 현재 약 9000명에서 1만6000명 이상으로 늘어나고 2000대 기업 중 고객사가 지난 회계연도 531개사에서 700개사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KPMG는 30∼45일 이내에 최종합의를 맺고 3분기까지 각 조직과의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앤더슨월드와이드는 스위스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미국 법인인 아더앤더슨이 엔론 추문에 휘말린 이후 각종 송사와 고객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