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보고서에 문제가 있다.”
지난 6일 가트너가 발표한 ‘2001년 데이터베이스(DB) 보고서’에서 IBM이 오라클을 제치고 최대 업체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 오라클이 이 보고서에 문제가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당시 가트너 보고서는 IBM이 매출 기준 DB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34.6%를 차지, 32%의 오라클을 제치고 세계 최대 업체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라클은 “가트너가 잘못된 데이터를 가지고 조사했다”며 “오라클이 시장조사기관에 제공하는 데이터는 철저히 검증된 소위 공인된 수치(audited number)를 제공하지만 IBM과 MS 데이터는 그것이 아닌 전체 소프트웨어 매출을 기준으로 한 추정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오라클은 또 “유닉스·윈도·리눅스 등에서 돌아가는 현대적 DB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우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관계형 DB인데 가트너 보고서는 메인프레임에서도 돌아가는 구형 DB를 포함, 전세계 DB시장의 흐름과 중요성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 대변인은 “최근 팩포인트와 같은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포천 100대 기업 중 51%가 오라클을 최선의 솔루션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IBM을 지목한 것은 단 3%였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