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케냐 나이로비의 인터넷카페
○…7억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도 최근 첨단 문명의 이기인 인터넷 보급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54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는 약 400만명으로 추산된다.
서부 아프리카에 있는 케냐 한 국가만 하더라도 지난해부터 속속 설립된 인터넷 카페 수가 250여개를 헤아리고 이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네티즌의 수도 최근 10만명 선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터넷서비스업체(ISP)와 인터넷 카페 등이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속속 들어서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케냐 ISP협회장 리카드 벨은 아프리카의 인터넷 서비스 관련 시장규모만도 연간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인도의 벤처기업 i네이블링이 최근 전화선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 ‘i스테이션’을 내놓자마자 인도 직장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인디아타임즈에 따르면 i스테이션은 값비싼 컴퓨터는 물론 인터넷 서비스 회사, 심지어 인터넷 계정 없이도, 전화선만 연결되어 있으면 어디에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직장 동료 및 친구 등과 자유롭게 연락을 취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인도에서 사용되는 영어를 비롯해 타밀, 텔루구, 캐나다 등의 언어를 모두 지원한다. 또 단말기 가격도 8000루피(약 2만원)에 월 서비스 사용료도 20루피(약 500원)로 비용도 비교적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모로코가 이번주에 개최한 ‘일렉트로닉스 2002’ 전시회에 반도체 관련 첨단 장비가 대거 출품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고 아라빅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모로코 정부는 최근 반도체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모로코는 지난 한해 동안에만 약 30억달러의 해외투자를 유치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모로코 반도체 산업은 지난 96년 이후 매년 30%가 넘는 초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올해 반도체 생산이 1억3000만달러를 상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아라빅뉴스는 전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