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의 기내 인터넷 서비스인 ‘커넥시언(Connexion)’이 미 연방당국의 기술 시험을 통과해 연말께 시험 서비스에 들어간다. 보잉은 “연방항공국(FAA)이 커넥시언을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하고 “FAA의 이번 승인은 위성과 지상 네트워크를 비행중인 항공기에 연결하는 광대역 네트워킹으로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FAA는 커넥시언의 승인에 앞서 3개월 동안 특수 개조된 보잉 737-400 항공기상에서 기술시험을 실시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다른 항공기 통신 시스템이나 항공기의 구조와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를 점검했다. 인증에 필요한 최종 시험 서류는 시험 항공기가 뉴멕시코 상공 3만5000피트 를 비행하는 도중에 항공기로부터 로스앤젤레스의 FAA 관리들에게 e메일로 전달됐다.
커넥시언은 항공기 승객이 기내에서 초고속인터넷과 e메일에 접속하고 실시간으로 TV 프로그램과 기타 오락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보잉은 커넥시언을 완벽한 시스템으로 만들기 위해 기술시험을 추가로 실시한 다음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에 연말께 시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당초 커넥시언에 참여할 예정이던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델타 항공사는 9월 11일 테러 사태 후 참여를 포기했다.
<박공식기자 ks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