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부품 업체들의 수익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알프스전기·롬·니덱·TDK·니토덴코·무라타제작소 등 6대 부품업체들의 내년 3월로 마감되는 2003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지난 회계연도의 2.3배에 이르는 2900억엔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정보기술(IT) 수요가 바닥을 치면서 주문이 늘고 있는 데다 지난 2000년 이후 각 업체들의 구조조정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부품 분야가 산업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일본 업계는 자국 IT산업이 회복기에 들어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PC 판매 등은 여전히 둔화되고 있어 부품 수요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대형 6개사 가운데 니덱을 제외한 5개 업체는 일제히 실적이 악화됐으며 총 영업이익은 전년도의 4분의 1 수준인 1200억엔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