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중국 상하이 펜티엄4 조립 및 테스트(후공정) 공장의 투자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지만 중국내에 웨이퍼 팹을 건설할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인텔의 CEO인 크레이그 배럿은 상하이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대만의 자본이 투입된 그레이스세미컨덕터와 세미컨덕터매뉴팩처링인터내셔널 등이 내수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칩 제조 설비를 건설하고 있다”며 “인텔은 현시점에서 그 같은 계획은 없으며 타당성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지역은 노동력, 사업비용, 인프라스트럭처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하며 기본적인 설비, 화학공정 장비 등을 지원할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을 필리핀, 말레이시아, 코스타리카 등의 다른 3개 공장의 생산량을 모두 합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9월 계획한 1억9800만달러 외에 추가로 3억200만달러를 투입, 새 생산라인을 구축중이다. 새 라인은 0.13미크론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올해 말에 완공돼 내년 상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상하이 공장의 인력도 현재 1200명에서 3000명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한편 인텔은 현재 반도체를 미국과 아일랜드에서 제조한 후 이를 다시 상하이 공장을 비롯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코스타리카 등 4곳의 공장으로 보내 조립·검사하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