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을 1주일 앞둔 영화 ‘스타워즈:에피소드Ⅱ 클론의 습격’이 불법복제된 해적판으로 최근 인터넷에 등장,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해적판은 비공개 시사회에서 디지털 캠코더를 이용해 녹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할리우드가 직면한 인터넷 해적판의 위협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LA타임스는 현재 알려진 2편의 해적판 중 하나는 삼각대 위에 설치한 디지털 캠코더로 스크린을 찍은 것이고, 또 하나는 같은 수법이긴 하지만 보다 정교한 방법으로 녹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녹화된 필름들은 고속으로 파일을 복사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토콜인 ‘인터넷 릴레이 채트(IRC)’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적판 전문가인
브루스 포레스트는 “개봉 전 관람 인구가 약 100만명은 될 것”이라며 “이는 유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99년 제작된 ‘스타워즈Ⅰ’도 개봉 전 온라인으로 해적판이 나돌았으며 최근에는 만화책을 원작으로 한 ‘스파이더 맨’도 개봉 1주일 전 인터넷 해적판이 뜨는 등 제작사들의 필사적인 보안 조치에도 불구하고 해적판은 더 극성을 부리고 있다.
영화사들은 그러나 영화를 인터넷에서 보는 것이 비디오나 DVD 판매 수입을 떨어뜨릴 것으로 보고 최근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영화 파일을 복사하지 못하도록 컴퓨터 기능을 수정하는 방안 등 정부를 상대로 한 해적 행위 근절 로비를 크게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