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10` 반도체업체 올 설비투자 대폭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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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TSMC, 삼성, IBM 등 세계 10대 반도체업체들의 올해 설비 투자액이 작년보다 20% 감소한 17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대만 디지타임스가 자체 추정 집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 10대 반도체 업체 가운데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미국 인텔을 비롯해 삼성·IBM·ST마이크로일렉트론·마이크론·인피니온·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등 한국·미국·독일을 대표하는 반도체 7사의 올해 투자액이 작년보다 평균 두자릿수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만 TSMC와 UMC 그리고 미국 AMD 등 3개사는 작년보다 두자릿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표참조

 특히 투자 감소 7개사 중 독일 인피니온의 경우 작년(19억달러)보다 무려 58% 준 8억달러를 기록, 최다 투자 감소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 올해 투자액을 살펴보면 인텔의 경우 55억달러를 투자, 10대 글로벌 업체 중 최다 투자액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 수치는 73억달러를 쏟아 부은 작년과 비교하면 25%나 줄어든 것이다. 세계 D램 시장 패자인 삼성의 경우 14억달러를 투자, 투자 순위 세계 4위를 기록하며 작년(18억달러)보다 역시 2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인텔·삼성 외에도 IBM의 경우 작년(13억5000만달러)보다 7% 감소한 12억5000만달러, ST가 작년(17억달러)보다 29% 준 12억달러, 마이크론이 작년(12억달러)보다 17% 감소한 10억달러, 그리고 TI가 작년(17억9000만달러)보다 55% 감소한 8억달러를 각각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7개 업체의 투자 축소와 달리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업체 대만 TSMC의 경우 작년(22억달러)보다 14% 늘어난 25억달러, 그리고 역시 대만 업체인 UMC도 작년(11억달러)보다 46% 증가한 16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올 한해 대만업체들의 투자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TSMC, UMC 외에 컴퓨터중앙처리장치(CPU) 분야에서 인텔과 맞서고 있는 AMD도 작년(6억7900만달러)보다 20% 증가한 8억1500만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집계됐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