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PC업체인 미국 델컴퓨터가 휴대형 영화 프로젝터를 내놓으며 이 시장 공세에 나선다.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델은 날로 수익성과 매출이 떨어지는 PC사업을 만회하기 위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새로운 프로젝터와 고성능의 신제품 서버를 이날 선보였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델은 지난 4월 “프로젝터 시장 규모가 연간 60억달러로 성장하는 등 유망분야로 부상하고 있다”며 시장 강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컴팩을 제치고 세계 PC시장 패자에 올랐던 델은 15년 만에 세계 PC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세계 PC시장이 저성장 기미가 뚜렷해지자 서버, 네트워크 등으로 그동안 사업 아이템을 넓혀 왔다. 델이 이번에 발표한 프로젝터는 DVD, 비디오테이프, 고선명TV 등을 재생할 수 있으며 무게는 1.58㎏(3.5파운드)이며 가격은 2499달러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프로젝터의 평균 단가가 1675달러에 달해 PC보다 마진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델이 프로젝터와 함께 선보인 새 서버(모델명 파워에지 2650)는 인텔의 제온 프로세서와 리눅스, 윈도2000 등 여러 운용체계를 사용하고 있으며 가격은 2399달러다. 델의 프로젝트 매니저 다렐 워드는 “신제품이 기존 ‘파워에지 2550’ 서버를 대체할 것”이라며 “‘파워에지’ 서버 시리즈는 지난 99년 처음 선보인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틴에 소재한 델의 주가는 13일 현재 전날보다 6.2%(1.48달러)오른 25달러 36센트를 기록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