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i2플래닛 2002` 현장

 ‘의사결정의 속도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

 세계 최대의 공급망관리(SCM) 업체인 i2테크놀로지가 ‘실시간의 가치(real value in real time)’를 모토로 14일 개최한 연례포럼 ‘i2플래닛2002’에서 이 회사의 회장 겸 CEO인 산지브 시두는 기조연설을 통해 가치망관리(VCM)의 중요성에 대해 적극 강조했다.

 시두 회장은 VCM은 기업이 갑작스런 고객 수요의 변화 등과 같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변수(variability)에 민첩하게 대응해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최적의 솔루션임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변수를 완벽하게 모니터링하고 이에 따른 의사결정을 신속히 내린 후 곧바로 이를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VCM은 공급자관계관리(SRM), 공급망관리, 수요망관리(DCM)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번 행사에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스콧 맥닐리 회장을 비롯 IBM, 테일러메이드, 해머앤컴퍼니 등 세계 유수 기업의 고위 인사들도 참석해 VCM과 관련한 다양한 비즈니스 현안에 대해 강연하게 된다.

 또 한국의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을 포함해 델컴퓨터, 반센노블, 보잉, 다임러크라이슬러, 도시바 등의 VCM 구현 성공사례가 소개돼 다양한 업종별 글로벌 기업들의 비즈니스 전략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이밖에 각종 VCM 관련 솔루션을 소개하고 시연하는 부대 행사도 병행된다.

 미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i2테크놀로지의 전세계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 3000여명이 대거 참석, 성황을 이뤘다.

○…포스코는 사례 발표를 통해 i2 PPO(Pricing & Profit Optimization) 솔루션의 핵심인 ‘i2 프로핏 옵티미제이션’을 도입해 지난 6개월간 약 2억4900만달러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PI(Process Innovation) 프로젝트를 통해 i2 옵티미제이션을 구현, 사상 최대 규모의 i2 솔루션 모듈 구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포스코는 i2 솔루션 도입을 통해 제품 및 판매 기획 타임 및 ATP(Availabe-to-Promise) 통지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IBM은 i2테크놀로지와 전자조달 솔루션 호스팅 서비스를 공동개발, 이를 판매하기 위해 양사가 협력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IBM은 여러 기업이 IT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등을 공공설비처럼 공유하고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내도록 한다는 개념의 ‘주문형 e비즈니스’ 전략의 일환으로 호스티드 전자조달 솔루션을 개발했다.

 ○…i2는 전자업체들을 위한 협업네트워크 운영업체인 E2오픈(http://www.e2open.com)과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전세계 하이테크 전자업계를 대상으로 VCM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의 개발을 비롯해 시장 개척, 마케팅 부문에서 상호 협력하게 된다.

 ○…i2테크놀로지는 i2 DCM(i2 Demand Chain Management) 솔루션을 발표했다. i2테크놀로지는 이 솔루션이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과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등의 시스템을 통합시킨 첫 제품이라고 주장했다.

 ○…i2재단의 비영리 온라인 네트워크인 에이드매트릭스가 지난해 중순 운영에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2900만끼니(3600만파운드)분의 식사를 원조했다. 에이드매트릭스는 오는 2005년까지 5000만끼니를 원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에이드매트릭스는 재난 관련단체를 지원하는 인터넷 기반의 솔루션인 ‘에이드매트릭스 릴리프 익스체인지’를 개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라스베이거스=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