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이나유니콤은 올해 ‘cdma2000 1x’ 네트워크 장비를 1000만회선 이상 증설하며 단말기도 직접 구매할 예정이다. 또 한국·일본 업체와 공동으로 서비스 운영 및 구축 관련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차이나유니콤의 뤼젠궈 부총재는 지난 14일 중국을 방문중인 양준철 정보통신부 국제협력관을 만나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차이나유니콤의 고위급이 cdma2000 1x 장비의 대규모 도입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이나유니콤은 올해안에 기존 네트워크를 cdma20001x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인데 이를 위한 1000만회선 이상 규모의 2차 장비 입찰을 조기에 실시할 예정이며 입찰은 각 성별로 진행한다.
차이나유니콤은 이미 7개 도시에서 1x 시범 사업을 실시했으며 톈진에선 삼성전자의 장비로 구축을 완료했다.
뤼 부총재는 또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기 위해 한국의 SK텔레콤과 KFT, 일본의 KDD, 호주의 텔스트라 등 6∼7개 업체가 협력을 모색중이며 특히 SK텔레콤과는 2∼3년간 고정적인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차이나유니콤은 한·중 사업자가 공동으로 네트워크를 엔지니어링하는 별도 회사를 설립하거나 한국 사업자와 계약체결 후 기술협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뤼 부총재는 이와 함께 CDMA 부가서비스 운영을 위해 한국의 2개 업체, 일본 1개 업체와 공동으로 회사를 만들 계획임을 밝혔다.
차이나유니콤은 특히 부족한 단말기 확보를 위해 직접 구매키로 하고 16∼17개 업체에 입찰서를 보내 15∼16일께 제안을 받은 후 낙찰 업체를 정해 서비스 특성을 확정할 계획이다.
뤼 부총재는 한국산 중계기가 간섭 등의 기술적 문제가 발생한다며 한국에서 품질보증을 받은 업체가 중국에 납품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한국이동통신수출진흥센터(ICA)가 중계기업체들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