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미 반도체장비업계의 수주대출하비율(BB율)이 2개월 연속 기준점인 1.0을 상회하며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지난달 BB율이 1.20으로 전달의 1.04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0.62에 이어 9월 0.65, 10월 0.72, 11월 0.73, 12월 0.78, 지난 1월 0.81, 2월 0.87에 이어 9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BB율이 1.0을 넘는다는 것은 수주량이 출하량보다 많다는 뜻으로 반도체 장비업계가 회복할 것임을 시사한다. BB율은 지난 3월 무려 16개월만에 기준점인 1.0을 넘었다.
지난달 3개월 평균 수주액은 전달에 비해 17% 증가한 9억8200만달러를 기록,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지난해 같은달(7억2100만달러)에 비해서도 3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평균 출하액도 지난달 8억22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3% 늘어나 증가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억5000만달러에 비해서는 50%나 감소한 것이다.
SEMI의 스탠리 마이어스 최고경영자(CEO)는 “BB율의 상승세는 장비업체들의 수주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수주액이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지난해 최악의 침체를 겪은 반도체산업이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뚜렷한 징후”라고 말했다. 마이어스 CEO는 또 “최근 주요 파운드리업체들이 올해 설비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점도 업계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